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으로 올해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초입 단계로 판단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현재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에 따르면 현 수준이 8월 초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769.7명이다. 이는 직전주(6월 24일∼30일) 592.9명에 비해 176.8명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36.3명으로, 직전주의 464.9명보다 171.4명(36.9%) 늘었다. 이 통제관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서울은 하루 평균 환자가 389명이 되고, 수도권은 1,000명이 넘으면 4단계"라며 "오늘과 같은 유행이 확산한다면 조만간 4단계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해 서울 또는 수도권에 4단계 적용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