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일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찬반투표 결과는 이날 밤 11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7일 현대차(005380)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저녁 6시부터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각 지역위원회 투표함을 개표해 전체 결과는 밤 11시쯤 나온다고 밝혔다.
역대 부결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가결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미 노조는 파업가결을 염두에 두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다. 다음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게 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의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도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19년에는 한일 무역 분쟁,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파업 없이 교섭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주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결렬을 선언함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