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오후 코로나19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업소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코로나19 확산세로 거리두기를 개편된 4단계로 상향할 가능성을 두고 “주말까지 지켜보려고 한다. 일요일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11일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이 결정될 수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점 관련, "전문가들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씀하시지만,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다"며 "시간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도저히 아니라는 판단이 모이면 (단계 격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과학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지금 잡아내지 못하면 1년 반 동안 전 국민이 고생한 것이 수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감염자가 늘어나는 숫자, 전파 속도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활동량 증가'를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해외에서 유학생들이 들어오는 등 젊은이들 활동량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젊은이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량이 늘면서 전파가 되는 상황은 맞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은 아닌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많은 국가 입국자를 자가격리 면제 조치에서 제외하는 등 전파를 차단하면서 계속해서 변이 여부를 신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신 수급 관련해서는 "7월은 1천만회분, 8∼9월에는 7천만회분이 준비돼있다"며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처럼 한국의 백신 접종 체계가 잘 갖춰있다는 것을 아는 국가들로부터 이런저런 제안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만큼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