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인민銀 “지급결제 독점 알리바바 문제만은 아냐”…텐센트도 얽혀드나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원장 밝혀

판이페이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바이두판이페이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바이두




중국 금융규제 고위 당국자가 핀테크 규제를 알리바바 앤트그룹 외에 다른 업체로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다음 타깃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핀테크 산업이 크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8일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이페이 부행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정책 설명회에서 “반독점 문제가 비단 (알리바바) 앤트그룹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데도 이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앤트그룹 대상 조치를 다른 지급결제 서비스 회사들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모두 조만간 이런 상황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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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의 모바일 등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은 알리바바의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차이푸퉁이 운영하는 위챗페이로 크게 양분돼 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판 부행장은 “지급결제 시장은 한편으로는 놀랄 만큼 매우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발전 과정에서 독점과 무질서한 자본 확장의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부행장이 알리바바를 조사하는 와중에 추가조사를 예고하면서 결국 다음 타깃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동안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창업자(마윈)을 갖고 있는 알리페이와는 달리 텐센트 마윈 창업자 겸 회장은 친정부적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마화텅은 중국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지역대표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의 자국내 테크기업에 대한 규제는 날이 갈 수록 강해지고 있다. 그동안 반독점, 소비자 보호 등을 규제 이유로 내세우다가 최근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을 대상으로는 국가안보 침해 조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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