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삼복철엔 땀 흘리며 단고기"…북한, 보신탕 풍습 선전

"소화 흡수 잘되고 영양가 높아…보신탕은 민족의 전통음식"

함경북도 경성 단고기집에서 만든 개고기 요리. 2020.6.4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함경북도 경성 단고기집에서 만든 개고기 요리. 2020.6.4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초복을 맞아 단고기장(보신탕)을 먹으며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것을 "민족의 우수한 풍습"이라고 내세웠다. 북한에서는 고기 중 가장 달고 맛있다는 의미로 보신탕을 '단고기국'이라 부르며, 보신탕은 '오뉴월 단고기장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우리 인민들이 창조한 우수한 풍습에는 한여름의 가장 더운 때인 삼복 철에 땀을 흘리면서 단고기장을 먹는 풍습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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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삼복 철이면 낮에는 뙤약볕에 땀을 많이 흘리고 밤에는 밤대로 가셔지지 않은 더위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여 식욕도 떨어지고 몸이 쇠약해진다"면서 "단고기는 사람이 먹으면 양기를 돋구고 허한 것을 보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뜨끈한 단고기장을 먹음으로써 '이열치열'의 원리로 만병을 물리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몸소 단고기국이라는 이름도 친히 지어주시고 청류관을 현지 지도하시는 그날에는 단고기국을 담는 그릇을 크게 만들어 봉사할 데 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가르쳐주시었다"면서 김일성 주석의 '단고기 사랑'도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 역시 식당 상인들의 입을 통해 단고기의 인기를 전했다. 평양 서성구역 종합식당 종업원은 "이번에 우리 식당들에서는 종합 단고기장, 단고기 등심 찜을 비롯해서 10여 가지를 봉사하게 된다"면서 "단고기에는 원래 더운 음료를 마셔야 해 보리차, 숭늉을 비롯한 더운 음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와산단고기집 책임자 유금숙은 "올해는 단고기를 삶을 때 기름을 3분의 1 정도 걷어내고 4시간 동안 푹 삶아서 단고기 국물이 진하게 또 소고기 국물과 같은 맛이 나게 영양가가 높게 해서 봉사한다"고 설명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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