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대어’로 거론됐던 카카오게임즈(293490), 하이브(35282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등이 상장 직후 부진하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일 전날보다 5.23% 오른 8만4,5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이튿날 기록한 최고치(8만1,100원)을 처음으로 경신한 것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52%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에 이어 이튿날까지 상한가(8만1,100원)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락했다. 10월 말에는 시초가 4만8,000원을 밑도는 4만2,9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말 출시된 신작 '오딘' 흥행을 계기로 반등했다. 오딘의 앱 마켓 매출 1위 소식이 알려진 2일 24.52% 급등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에는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최근 인수를 결정한 글로벌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세나테크놀로지 소식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
하이브는 지난달 23일 장중 33만7,000원까지 오르며 상장일 장중 최고가인 35만1,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9일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소식에 전일 대비 4.76% 급등한 30만8,000원에 장을 끝냈다. 하이브 주가는 작년 하반기 내내 15만∼18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 1월 말 네이버·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발표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어 4월 미국 대형 매니지먼트사 이타카홀딩스 인수 소식과 5월 말 발매된 BTS 신곡 '버터'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 역시 상장일인 지난 5월 11일 시초가보다 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상' 기대감을 저버렸다. 이후 약 한 달간 14만∼15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분리막 시장 성장 기대감과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등에 힘입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10.53% 급등한 뒤 상승장을 이어가 지난 8일에는 상장 후 처음으로 종가가 2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9일에도 1.95% 오른 20만9,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