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수심 60m의 가장 깊은 수영상이 개장해 화제다.
12일 CNN·걸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나드 알 쉐바 지역에 개장한 수영장 ‘딥 다이브 두바이(Deep Dive Dubai)'가 지난 7일 문을 열었다. 딥 다이브 두바이는 1,400만ℓ 담수로 채워져 있으며 이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6개 분량과 맞먹는다.
이 수영장은 지난달 27일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존엔 폴란드의 ‘딥스팟(Deepspot)’이 수심 45m로 등재된 바 있다.
특히 딥 다이브 두바이에는 수영장 내부에 도시를 통째로 물 안에 가라앉힌 것처럼 조성된 수중도시가 인상적이다. 다이버들은 폐허가된 아파트 모양의 스튜디오 등을 헤엄쳐 다닐 수 있다. 수중 자전거 등 스포츠나 오락 시설도 갖춰져 있다. 최첨단 조명·음향 시스템이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한다. 이 곳은 수중 영화 스튜디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딥 다이브 두바이는 다이버들의 안전을 위해 수영장 주변에 56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수온은 30도 안팎으로 유지되며 얇은 잠수복이나 수영복을 입기에도 편안한 환경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6시간에 한 번씩 물을 정화하는 필터도 작동된다.
앞서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39) 두바이 왕자가 이 곳을 방문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딥 다이브 두바이는 현재 초청받은 이들만 찾을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올해 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딥 다이브 두바이는 웹사이트를 통해 잠수 직후 ‘이 곳’을 찾지 말라는 경고도 했다. 바로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다. 딥 다이브 두바이 측은 웹사이트 경고문을 통해 “딥 다이브 두바이에서 다이빙 한 이후 부르즈 칼리파에 가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다이빙 이후 300m 이상 높이에 올라가기 전에 18~24시간의 여유를 두라”고 밝혔다. 다만 “부르즈 칼리파에 방문한 이후 다이빙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