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75%…3주 뒤 포화상태

서울·경기·인천 33곳 센터 정원 1,645명 남아

중환자 병상 583개 사용 가능…대기환자 없어

정부 "계속 확충중…센터서 관리해야 효과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어 네 자릿수를 기록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어 네 자릿수를 기록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20~30대를 중심으로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서울·경기·인천 생활치료센터에는 이미 정원의 75%가 넘는 사람이 입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5.8%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정부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총 33곳이 있는데 이곳 정원은 총 6,784명이다. 수도권 센터 33곳에는 전날까지 이미 5,139명(75.8%)이 입소해 있고 현재 1,645명(24.2%)이 더 들어갈 수 있다.



직전일인 10일에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75.1%(정원 6,746명 중 5,068명 입소)였는데, 하루 만에 0.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가 추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 추세대로 입소자가 하루 70여 명씩 늘어난다면 24일 뒤면 수도권 센터 병상이 부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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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황으로는 전날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는 총 41곳이 마련돼 있고 가동률은 73.3%(정원 8,037명 중 5,889명 입소)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센터를 계속 늘리는 중이고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난 3차 유행을 겪으면서 필요하면 신속히 전환할 수 있게 임시 생활치료센터를 두고 있어서 수도권 상황에 맞춰 빠르게 확충하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이 수준에서 환자가 더 증가하는 쪽으로 얼마나 오랜 기간 유지되느냐에 따라 센터 여력은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경증·무증상 환자들이 자택에서 격리하는 '자가치료'에 대해서는 "당국은 경증·무증상이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서 관리하는 것이 감염차단에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이 센터를 통해 관리하고 재택 치료를 활성화하는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도 소아 확진자의 경우 돌봄이 안 되거나 부모가 확진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는 재택 치료할 수 있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 806개 중 583개가 비어 있다. 위중증환자 가운데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98개를 쓸 수 있다.

또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전국에 7,550개가 있고 이 중 3,752개를 사용할 수 있다. 병상 부족으로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려야 하는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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