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몰리는 시간 알아서 피해라?…백신 예약시스템 접속 또 지연

12일부터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대상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또 다시 접속 지연이 이뤄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 대상자들은 55~59세 352만4,000명이다. 이어 오는 19~24일 50~54세 390만명까지 총 742만4,000명을 대상으로 접종 예약이 이뤄진다. 단일 접종군으로는 60대 696만명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다.

예약 시작 시간을 전후로 시스템에 신규 예약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접속이 아예 되지 않거나 접종 대기 시간이 167시간 넘게 걸린다는 안내문구가 뜨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인터넷 이용이 다소 어려워 전화 예약 등이 주를 이뤘던 60세 이상과 달리 50대는 인터넷 이용이 보다 능숙한만큼 접속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3시께에는 접속 대기자가 80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다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접속 지연 상황은 다소 풀렸다. 오전 6시30분께에는 시스템 메인화면 접속에만 1분가량이 소요됐을 뿐 그 이후의 예약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됐다. 다만 날이 밝아오면서 다시 접속자가 급증했고, 오전 8시30분께 실시간 접속 대기자가 5만여명에 이르면서 시스템 입장에만 30분이 소요됐다. 이러한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 지연 사태는 지난달 1일 얀센 백신 선착순 예약 이후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