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시스템 대사공학 창시자 이상엽 교수 '포니정 혁신상'

미생물 활용한 친환경 기술 개발

다양한 화합물 대량생산 길 열어

'3대 아케데미' 회원 동시 선정도





미래 혁신가에게 주어지는 ‘포니정 혁신상’ 올해 수상자로 시스템대사공학의 창시자인 이상엽(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연구부총장)가 선정됐다.



포니정재단은 12일 이 교수가 창시한 시스템대사공학이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기반 친환경 기술로 의미가 크고 앞으로 무한한 발전이 기대돼 제15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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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옛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정(鄭)’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한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시스템대사공학을 창시하고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시스템대사공학은 세포의 대사 회로를 총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조작해 화합물을 대량으로 생산,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대사공학에 시스템생물학·합성생물학 등을 통합한 융합 학문이다.

이 교수의 연구는 미생물을 이용해 다양한 화합물을 대량생산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윤리적·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스템대사공학은 이런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10대 떠오르는 기술’로도 선정했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이 교수는 올해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학회의 외국인 회원으로 선임됐으며 미국과 영연방 국적을 제외하면 세계 3대 아카데미에 외국 회원으로 동시에 선정된 세계 유일의 과학자”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올 5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 왕립학회에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와 함께 회원으로 선임됐다. 4월에는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SIMB)가 수여하는 ‘찰스스콧상’을 비서구권에서 처음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미국 화학공학회가 수여하는 ‘제임스베일리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받았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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