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온통대전' 가입자 60만 돌파…소상공인 숨통 틔워준 '오아시스'

[상생으로 도약하는 충청경제]

■대전시

지역경제 활성화 일등공신 역할

시민 참여 확대·편의 기능 강화 등

상생플랫폼 정착위해 업그레이드중

가맹점도 3,000개까지 확충 예정

허태정(왼쪽 두 번째) 대전시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시허태정(왼쪽 두 번째) 대전시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세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포기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고 있다. 지역경제에 숨통을 터주는 오아시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시가 지난달 10~15일 대전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민선 7기 3년 시정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3년 간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가장 잘한 정책에 대한 물음에 시민 34.4%가 온통대전 발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온통대전 발행 1주년 및 가정의 달을 맞이해 5월 한 달 간 개최한 ‘온통대전 1주년 기념 온통세일’에서 2,100억원의 지역화폐가 발행됐고 2,000억 원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 소비됐다. 4만3,000여개의 신규 카드가 발급되고 앱 가입자는 60만명을 돌파했다.



30% 할인쿠폰 및 1만 원 적립금과 같은 등 파격적인 소비 촉진 이벤트를 준비한 온통대전몰은 5월 한 달 동안 5,000여명이 신규 가입하고 매출액 8,000만 원을 기록하며 누적 금액 4억 원을 달성했다. 또 온통대전 배달 플랫폼은 신규 가맹점수가 1,000여개소 증가하고 1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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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현재 온통대전 출시 1주년을 맞아 지역화폐에 상생 플랫폼 역할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정책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 소비 불균형 해소, 플랫폼 고도화, 시민 참여 강화, 사용자 편의성 증대 등을 통해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시는 온통대전이 보다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 캐시백 확대와 가맹 제한을 강화하는 소비 불균형 해소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원도심 비중이 높은 전통시장에서 온통대전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역 29개 전통시장 4,338개 점포에서 사용할 경우 추가 캐시백 3%를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의 카드형에 더해 모바일형 온통대전을 도입하는 등 결제 방식도 다양화한다.

소상공인 매출확대와 사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통대전몰의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온통대전몰에 벤처창업기업,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의 공산품 테스트베드 점포를 운영하고 전자쿠폰, 정기구독, 카카오페이 등 결제수단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숙박, 관광, 입장권 판매 등 신규 사업 및 정책 사업도 추진하는 한편 온통배달 플랫폼 가맹점도 현재 1,500개에서 3,000개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온(溫)의 가치를 살려 시민을 따뜻하게 할 훈훈한 사업들도 병행한다. 저소득층 아동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온통희망 장학금 사업은 올해 1차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400명의 아동에게 1인당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 밖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사랑의 열매 모금, 결식아동 돕기 등 복지사업은 물론 기업과 함께하는 동행협약도 계속 추진된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앞으로 온통대전이 경제적 기능을 넘어 공동체 통합 기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안정적인 발행을 위해 국·시비 추가 확보 및 월 발행 규모 조정 등 수요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온통대전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온통대전 정책 제안 씽크탱크’ 등을 구축해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민이 원하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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