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연전 응원도 이프랜드로" SKT, 고려대와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 협약

블록체인 기반 학생증 시스템

아바타 통해 수업·동아리 활동

SK텔레콤이 지난 14일 공개한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이프랜드’ /사진 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이 지난 14일 공개한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이프랜드’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고려대에 5세대 네트워크(5G)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학생증 시스템을 만든다.

SK텔레콤과 고려대는 15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협약식을 갖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연결과 융합 중심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는 SK텔레콤이 출시한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상에 마련된다. 고려대 학생들은 각자 개성이 담긴 아바타를 만들고 아바타를 통해 수업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과 팀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이 대면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점을 이프랜드 속 아바타 교류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실제로 학생들이 이를 즐길 수 있는 첫 무대는 오는 9월 연세대가 개최하는 ‘2021 정기 고연전’이 될 예정이다. 축구·야구·농구 등 5개 경기는 모두 관중 없이 진행되지만 메타버스 경기장에서는 학생들의 아바타가 응원전을 신나게 펼칠 예정이다.

이프랜드는 교과·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학생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비대면으로는 학생들의 실험·실습에 한계가 있다 보니 메타버스로 이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아리·국제교류·사회봉사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도 메타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15일 정진택(왼쪽) 고려대 총장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온라인 화상회의로 업무 협약을 진행한 뒤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15일 정진택(왼쪽) 고려대 총장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온라인 화상회의로 업무 협약을 진행한 뒤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이니셜 앱으로 교우증·도서관 이용증·기숙사증·고려대의료원 진료카드 등 실물 카드를 통합할 예정이다. 앞서 연세대 등에서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학생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한 발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반 학생증 체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여러 신분증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교내 온 · 오프라인 환경 어디에서나 신원 인증과 서비스 이용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학위·수강내역·학점·상벌 서류 또한 이니셜 앱을 통해 발급받는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캠퍼스 생활 전반에서 이니셜 앱을 통해 인증하고 증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려대의 이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행보는 공과대 출신인 정진택 고려대 총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정 총장은 취임 후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캠퍼스 위원회를 설립하고 스마트캠퍼스 구축단을 출범하는 등 고민을 하던 과정에서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구실도 5G 기반의 초저지연 · 초고속 환경으로 변신한다. 5G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용 플랫폼과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테스트 실험실을 조성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