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글로벌 항만으로 뜨는 인천항’…16년 만에 정기 컨테이너 항로 두배로 늘어

2005년 IPA 출범 당시 36개에서 66개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조성된 인천 신항 전경. /서울경제 DB인천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조성된 인천 신항 전경. /서울경제 DB




인천항이 정기 컨테이터 항로를 꾸준히 늘리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이달 들어 역대 최다 항로를 확보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005년 공사 출범 당시 36개에 불과하던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16년 만에 2배 가까운 66개로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2014년 51개를 기록하며 처음 50개를 돌파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2018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꾸준한 항로 유치 활동을 통해 지난해 61개로 늘어난 뒤 올 들어 5개를 추가로 확보해 현재 총 66개의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요 화주와 선사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며 유치전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6개에 이어 올 상반기에 4개 항로를 신규 유치하면서 코로나19 위기의 파고를 넘어 성장세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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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항에는 현재 38개의 선사가 192척의 선박을 투입해 주당 89회 기항하고 있다. 이 중 국적 선사 14개를 비롯해 외국적 선사 15개가 취항 중에 있으며 한·중 합작 카페리 선사도 9개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베트남, 싱가포르 등) 항로가 가장 많은 32개이고 다음으로 동북아시아(일본, 중국 등) 항로가 31개를 보유하고 있다.

IPA는 앞으로도 인천항의 지리적 강점 및 인프라, 지역 산업구조, 수도권 배후지를 활용해 동북아·동남아 서비스를 인천항 핵심 항로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미 아시아 외에도 러시아, 아프리카, 미주를 연결하는 정기 항로가 인천항에 기항하고 있다. 특히 미주 항로를 기항하는 HMM이 ‘더얼라이언스’ 회원사에 지난해 가입하면서 1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급 이상의 대형 선박을 투입하고 있다.

이 같은 항로 유치의 결과로 지난 2005년 115만TEU 수준이었던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도 2013년 216만TEU를 기록하며 연간 물동량 200만TEU 이상을 달성했다. 이후 2017년 305만TEU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TEU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5.8% 상승한 327만TEU를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PA는 앞으로 인도, 중동과 구주 등 신규 원양 노선을 유치해 인천항을 통해 오대양을 누빌 수 있도록 항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천항 남항과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조성되는 전자상거래 및 콜드체인 특화단지 운영에 앞서 고부가가치 화물을 유치해 글로벌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역량도 높여갈 계획이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공사 창립 이후 16년 동안 물류 업체와 단체의 도움으로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 개설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천항 물류기관의 협업을 통해 인천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항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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