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소규모 산발적 감염 여전...국내 軍 방역도 곳곳 허점

39만명 2차 접종 완료했지만

변종 등 확산에 부스터샷 필요

백신물량 문제로 추진 불투명







해외 파병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대량 감염 사태를 계기로 국내 근무 중인 우리 군 장병들의 방역 현황도 새삼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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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장병들의 집단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예방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 결과 지난 16일 기준으로 총 39만 1,297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는 1차 접종자 39만 5,000여 명 대비 99.5%에 달하는 수준이다.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접종을 하지 못했거나 거부한 일부 장병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장병들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볼 수 있다.

군내 대량 감염 사태 재발 가능성은 크게 낮췄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전히 각 군 차원에서 소규모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접종을 마친 경우라도 항체 형성율을 100%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항체가 형성됐다고 해도 그 유지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임상적으로 공인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델타’형을 비롯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 접종 효과가 돌파당할 우려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허점을 보완하려면 이른바 ‘부스트샷’으로 불리는 3차 백신 접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전 국민에 대한 2차 접종 물량조차 아직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군 장병에 대한 부스터샷 실시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군의 한 당국자는 “부스터샷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추진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백신 물량 확보 상황, 군내 감염 확산 추이, 변이 바이러스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 당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방역 수칙에 따라 거리 두기를 철저히 하고 방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18일 오후 2시 현재 우리 군 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이 발생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95명으로 집계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 신규 확진자 4명은 공군 2명(간부 1명, 군무원 1명), 해군 간부 1명, 해병대 병사 1명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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