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bhc그룹 박현종 회장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2위 업체 bhc그룹이 국내 스테이크 프랜차이즈 업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품는다. 아웃백 최대주주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20일 bhc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사실상 인수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bhc그룹은 아웃백 인수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규모를 확장하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bhc치킨은 2013년 BBQ치킨에서 분리돼 독자 경영을 펼친 지 올해로 8년을 맞아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박현종 bhc 그룹 회장은 이날 "치열한 경쟁 속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bhc는 그동안 '창고43', '그램그램',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인수해 다양한 외식 브랜드로 외연을 확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bhc치킨 매출은 2013년 826억원에서 지난해 4,004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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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최대주주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bhc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통보했다.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실시한지 약 한달 만이다. bhc그룹은 또 다른 경쟁후보였던 대신PE-유안타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보여 승기를 잡았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bhc그룹은 아웃백 인수로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이다. bhc그룹은 그간 국내 2위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bhc를 중심으로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을 추가로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종합외식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올 초 HMR(가정간편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bhc가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로 성장한 반면 다른 외식 브랜드로는 아직 인지도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웃백 인수는 bhc입장로서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아웃백은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2,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토마호크, T본, L본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다. 실적도 탄탄하다. 올해 상반기 잠정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77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bhc가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소고기 업체 창고43과도 유통 등 부분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bhc치킨이 아웃백을 품으면 종합외식기업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bhc치킨 관계자는 "아웃백 인수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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