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은 벌써 3차접종…"화이자와 부스터샷 제공 비밀협약"

현지 방송 보도 "총리-CEO 통화 후 성사"

면역력 약한 성인 대상 부스터샷 접종 시작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한 심장 이식 환자(오른쪽)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3차 접종받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면역력이 약한 성인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인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연합뉴스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한 심장 이식 환자(오른쪽)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3차 접종받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면역력이 약한 성인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인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 물량 공급에 관한 비밀 협약을 맺었다고 현지 채널13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스라엘이 부스터 샷 접종을 확정할 경우 필요한 백신을 즉각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약은 이스라엘 보건부 대표단의 화이자 설득과 함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간 개인적 통화 이후 성사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화이자에 실시간 접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조건으로 대규모 백신을 확보해 빠른 속도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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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을 맺고 확보한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0만회(35만명)분이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있다. /연합뉴스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을 맺고 확보한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0만회(35만명)분이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1차 접종자는 574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약 62%, 2회차 접종자는 56%가 넘는 524만여 명이다. 그러나 현재 보유 중인 물량의 유통기한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보유 물량 중 70만 회분을 한국에 제공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스라엘은 화이자 측에 9월로 예정됐던 추가 물량 공급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보유분의 유통기한 직후인 다음 달 1일 추가 물량을 받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다. 장기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면역 억제 치료 등을 받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기존 백신의 예방 효능이 유지되는 만큼 아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3차 접종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3차 접종까지 진행할 경우 백신 보급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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