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1억弗 투자한 美 SES "2025년 리튬메탈배터리 상용화"

차차오 후 SES CEO 기자간담서

"경쟁사보다 기술개발 2년 앞서"

현대차 전기차 조기장착 전망

치차오 후 소리드에너지시스템(SES) 창업자 겸 CEO가 리튬메탈배터리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ES치차오 후 소리드에너지시스템(SES) 창업자 겸 CEO가 리튬메탈배터리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ES




현대자동차가 최근 1억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2025년 내로 하이브리드 리튬메탈배터리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리튬메탈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다. 기존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과 제조 효율성이 뛰어나 ‘꿈의 배터리’로 평가 받는다.



치차오 후 SES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 샘플을 완성차 업체들과 개발하고 있다”면서 “2025년 상용화가 가능하다. 경쟁사보다 개발이 18개월에서 2년정도 앞서 있다”고 밝혔다. SES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SK그룹과 현대차도 투자를 단행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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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CEO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양산성은 좋지만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 고성능을 내는 제품이 개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ES의 제품은 리튬이온의 높은 양산성과 전고체의 에너지 밀도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상용화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ℓ까지 높일 수 있지만 SES가 개발 중인 리튬메탈 배터리는 이를 1,000Wh/ℓ까지 올릴 수 있다. 또한 15분 내에 80% 충전되는 고속 충전 기능이 있으며 스마트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해서 안전 사고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SES가 현대차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전기차에 차세대 배터리 적용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ES는 지난 5월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 ‘A샘플’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후 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은 기존 GM보다 더 심층적”이라면서도 “파트너사와의 사업 추진 내용을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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