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국제공조로 상반기 438만명분 마약 압수

주요국별 필로폰 국내 유입량 추이주요국별 필로폰 국내 유입량 추이




대검찰청은 반부패?강력부는 올해 상반기 국정원·관세청 및 외국 관계기관과의 공조로 말레이시아·대만에서 국제마약밀매조직 2개파를 단속해 필로폰 등 157.2㎏을 압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압수한 마약은 43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검찰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로폰 제조공장과 국제마약밀매 조직원 13명을 적발해 필로폰·케타민 등 마약류 76.2kg을 압수했다. 또 4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다량의 필로폰이 국내를 거쳐 대만으로 운반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후 관세청과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협의해 마약류를 중간에서 적발하지 않고, 은닉된 그대로 배달되도록 했다. 이는 최종 전달단계에서 공범 등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수사기법이다. 이를 통해 대만 경찰·해경은 4~6월간 국제마약 밀매조직 10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81㎏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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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진나 3월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밀수입해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인 마약사범 2명이 중국에서 베트남을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한 후, 태국에 파견된 검찰수사관이 이들의 소재를 추적해 지난 7월 국정원·태국 마약청·이민국·경찰·해군 특수부대와 합동으로 검거에 송환, 현재 국내송환을 추진 중이다.

국내 유통 마약류는 2016년까지 중국산이 절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7년 이후로는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 태국 등으로부터 밀수입이 대폭 늘어 유입 경로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로는 국제특송우편(EMS)·특송화물 이용, 의류, 티백, 샴푸용기, 액자, 주방용 환풍기, 약통 등 은닉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해외산 마약류의 국내유입 전 단계 차단이 가장 중요하므로, 주요 마약류 밀반입국에 수사관 파견 및 실시간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현지 거주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추적수사 등을 통해 마약류 국내 밀반입 원천 차단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공조와 국정원?관세청과의 협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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