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년범죄로 6만4,595명 검거…"마약·사이버 범죄 늘었다"

만 14∼18세 소년범죄 사건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마약·사이버범죄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범죄행위로 검거한 소년(남녀 모두 포함)은 6만4,595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에는 6만6,259명, 2019년에는 6만6,204명이었다.



지난해 소년 피의자를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절도 1만7,98명, 폭력 1만5,797명, 특별법(사이버범죄 등) 위반 1만4,788명, 지능(배임·횡령 등) 1만1,900명, 기타 형법(마약 등) 위반 2,966명, 성폭력 1,478명 등이다.

마약범죄를 저지른 소년은 2018년 56명, 2019년 72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사이버범죄로 검거된 소년은 2018년 8,642명, 2019년 9,651명에서 지난해 1만2,165명으로 늘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이용 사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연령대별로 만 14∼15세 비율이 증가하는 등 범죄가 저연령화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청소년 범죄를 줄이기 위해 △청소년 사이버 범죄 선제 대응 △위기 청소년 발굴·보호 확대 △학교전담경찰관(SPO) 역량 향상 △경미 소년범 선도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도 경찰청·자치경찰위의 청소년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관계 부처와도 유기적으로 협업해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