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개소식이 열린 2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해철(왼쪽 여섯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형준(" 일곱 번째) 부산시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시부산과 울산, 경남의 상생 발전을 목표로 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을 위해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이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2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부울경 3개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20여명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합동추진단은 부·울·경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기구인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목표로 구성된 조직이다. 지난 6월 행안부로부터 한시기구로 승인받아 3개 시·도에서 직원을 파견해 이번 달부터 업무에 돌입했다. 합동추진단 직제는 1국 2과 6팀 25명으로 꾸려졌으며 사무실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위치한다.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컨트롤타워인 합동추진단은 내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1년여 간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필요한 중요 과제들을 추진한다.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 수립, 규약 제정, 광역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광역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대외협력 등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필요한 다양한 사무를 함께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울·경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이 6자 협약을 체결하고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협약서에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관련 규약 제정, 조례·규칙 제·개정, 행정 및 재정 지원, 시·도민 공감대 형성, 국가지원 공동 건의를 위한 상호 협력 및 지원 등이 담겼다.
그간 부·울·경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국가균형 발전의 모델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해왔다. 부산, 울산, 창원, 진주 4개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근 중소도시와 농어촌을 연결하고 하나의 공동체를 조성하는 전략이다. 목표는 부·울·경의 초광역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275조 원에서 491조 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정했다.
우선 1시간 생활권을 목표로 광역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계하고 지역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의 안정적 체계를 구축해 먹거리 공동체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만, 공항, 철도가 연계된 동북아 물류 플랫폼으로 물류 혁신을 견인하고 수소경제권 구축을 비롯한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을 통해 신산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정부도 초광역적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행안부, 기재부, 국토부, 산업부 등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TF에서는 자치단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10월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행안부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따른 준비재원에 대해 특별교부세로 지원하고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기능과 사무에 적합한 조직과 인력을 책정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의 동반자라는 입장에서 합동추진단과 상시 소통하면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