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코로나에 원자재 부담도 커져…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하락

인건비 상승 어려움도 호소





원자재 가격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 4차 확산까지 나타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꺾였다. 원자재에 인건비 부담마저 가중되면서 기업의 업황 부진 전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지난 6월(88)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BS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3월(83)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100보다 작을 경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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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 BSI가 9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은 107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8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기업 체감경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의복·모피가 전월 대비 24포인트나 뒷걸음질 쳤다. 원가 상승으로 고무·플라스틱도 7포인트 하락했고, 화학제품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화학물질·제품도 3포인트 떨어지면서 제조업 하락을 주도했다.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1.9%)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18.2%)이 경영 걸림돌이라고 봤다.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은 기업 비중은 8.0%에서 9.2%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2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가스·증기 등이 16포인트 오른 반면 인력 수요 감소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등이 11포인트 떨어졌다. 골프장 및 테마파크 이용객 감소로 예술·스포츠·여가도 11포인트 하락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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