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야놀자가 선택한 트리플 "앱마다 천차만별인 방값...진짜 최저가 찾아드려요"

여행스타트업 '트리플' 김연정 대표

작년 야놀자·VC서 200억 투자유치

코로나에도 인력 충원·과감한 R&D

국내 항공권 예약 거래액 1,100%↑





하루에도 셀 수 없이 호텔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국내외 여행 스타트업 트리플은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을 포착해 이용자에게 추천한다. 김연정(사진) 트리플 대표는 1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기존에 사람이 중심이었던 여행업계도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단 하나의 가장 저렴한 호텔 가격을 위해 하루 수억건의 가격 데이터를 모니터링 하고 저렴한 가격을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플은 최근 야놀자의 투자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야놀자와 트리플의 협력이 두 회사 모두에게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사는 국내 상품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대비한 상품과 솔루션 개발에서 강력한 협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연정 트리플 대표.김연정 트리플 대표.



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나면 단체 여행 대신 소규모 자유여행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통한 추천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2030' MZ세대뿐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자유여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이제 과거 여행 대리점이 만든 상품이 아니라 항공권, 숙소, 여행 코스 등 수많은 데이터를 개인화 해 추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리플은 해외여행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일한 김 대표는 최휘영 NHN 전 대표와 함께 트리플을 창업했다. 해외 여행 필수앱으로 떠오르면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에 국내 선두 여행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650만명 가량 이용자들이 쓰는 440만건의 일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 상품과 일정, 장소를 추천한다. 여행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여행을 계획하고, 실제 여행 중에 트리플을 활용하고, 다녀온 후에는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여행의 전 과정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더 좋은 추천을 해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행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트리플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위기를 잘 버티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야놀자와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아 현금도 넉넉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을 거의 할 수 없었지만 구조조정은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트리플은 최근의 위기 상황을 오히려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고 고용을 늘리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 직군에 걸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금, 복지 등 대우 역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년 전 11명으로 시작한 트리플은 현재 80명을 넘어섰고 올해 말까지 100명까지 직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채용뿐 아니라 기술 고도화도 김 대표의 관심사다. 다양한 취향과 매일 변하는 가격을 잡아내기 위해선 관련 기술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김 대표는 "해외 호텔의 경우 다양한 숙박 예약 플랫폼에 가격을 매일 다르게 올린다"며 "숙박 예약 플랫폼마다 가격이 많게는 하루에 10번은 바뀌는데 한 관광지 내 호텔 가격 정보만 하루에 몇 억건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 항공권 가격뿐 아니다. 김 대표는 "이용자의 여행 성향을 파악해 해당 관광지의 최적 동선을 추천하기 때문에 수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탄한 인력과 고도화 된 기술은 지난해 새로 시작한 국내 여행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항공권 예약 서비스의 경우 최근 월 거래액이 시작보다 1,100%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트리플 이용자 수 역시 38만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복귀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리점 위주 오프라인 중심 구조 여행업에서 IT 기술이 적용된 여행 산업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