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필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야윈 모습에 약간 코가 막힌 소리도 났다”고 미국 골프채널은 전했다.
디섐보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둔 5일(한국 시간) “코로나 후유증 여파로 몸무게가 4.5kg(10파운드) 줄었다”고 말했다. 체중은 디섐보에게는 다소 민감한 주제다. 그는 2019년 가을부터 몸집을 20kg 가까이 불리는 벌크업을 통해 ‘괴력의 장타자’로 거듭났다. 체중을 불리기 위해 하루 6000칼로리 이상의 음식을 먹기도 했다.
디섐보는 당초 미국 골프 대표팀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4일 도쿄로 출발하기 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디섐보가 빠진 자리는 패트릭 리드가 메웠다.
디섐보는 ‘올림픽을 보는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며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는 슬펐지만 그 후 나의 뇌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코로나와 관련해 기침이나 충혈 등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디섐보는 “그동안 집에서 시뮬레이터로 볼을 치면서 휴식을 취했고, 지금은 다 나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활동을 하지 않은 탓에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가 시속 8km(5마일) 줄었다”고 했다.
체중이 감소하고, 헤드스피드가 준 탓일까. 디섐보는 “많은 걸 기대하지 않는다”며 “다시 이곳에 오고, 좋은 기분을 느끼고, 편안한 스윙을 하기를 바란다. 이런 낮은 기대가 이번 주 나의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