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전자 긍정적…비중 늘려라" 모건스탠리, 목표가 9.8만 'UP'

"D램값 연말까지 오른다면 주가도 상승"

CS증권 이어 외국계 잇따라 러브콜

나흘만에 하락…8만2,100원에 마감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를 권했다. 목표 주가는 지난 1월 최고점보다 높은 9만 8,000원을 제시했다. D램 가격이 하반기에도 상승할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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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 생산자들이 D램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연말까지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9만 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성공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D램 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며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 모건스탠리 측은 “클라우드 고객이 서버용 D램 주문을 미루면 초과 재고가 쌓여 올 4분기부터 D램 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연말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며 “이 경우 올해 1분기 최고점까지는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 11일 장 중 9만 6,800원까지 주가가 오른 바 있다. 이후 장기 침체에 빠졌다가 최근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탄 뒤 이날은 0.97% 하락한 8만 2,100원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꾼 외국계 증권사는 모건스탠리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외국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삼성전자를 ‘아시아 반도체 추천주’로 명시하며 향후 주가가 지금보다 60%가량 높은 12만 6,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CS는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 OLED 핵심 공급 업체이며 메모리 반도체 및 OLED 슈퍼사이클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은 삼성전자 등 업계의 시각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올 하반기에도 양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2021년 3분기 D램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상승하고 낸드 값 역시 평균 5~1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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