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아내 김혜경씨와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 위치한 장인어른 고향에 왔다면서 "돌아가신 장인어른 일가가 사셨던 소담한 마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발길 따라 살았던 곳도 돌아보고, 마을 정자에서 동네 어르신들 만나 인사도 드리고 장인어른을 기억하는 아흔이 넘은 할머님도 만나뵀다"며 "동네 마트 가서 장도 보고 간만에 데이트 비스무리한 것을 했다"고도 적었다.
이 지사는 이어 "사실 아내에게 말로 다 못할 미안함이 있다"며 "꿈 많던 음대생이 온갖 모진 일 마주해야 하는 정치인의 아내로 살기까지 무수히 많은 감내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김혜경보다 이재명의 아내로 불리며 살아야 하는 날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부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지사는 "늘 느끼지만 김혜경이라는 사람은 저보다 훨씬 단단하고 결이 고운 사람"이라면서 "이따금 제가 조바심을 낼 때 특유의 낙천성으로 저를 머쓱하게도 만들고, 때로는 저보다 더 단단하게 가족을 지키는 단호함을 뿜어낸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지사는 "아내 김혜경없이 국민 삶을 바꾸겠다는 이 큰 도전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요즘도 '스트레스 어떻게 푸냐'는 질문에 대한 저의 고정 대답은 '아내와의 삼라만상 수다 한판'"이라고 적었다.
더불어 이 지사는 "장인어른의 숨결이 깃든 곳을 거닐며 속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몇 번 드렸다"며 "덕분에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으로, 좌충우돌 촌놈이 분에 넘치게 살고 있다"고 거듭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