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코로나로 포장용기 부족… 맥도날드, 매장 사용 제한

"매장서 식사땐 자제" 공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맥도날드 매장. /AFP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맥도날드 매장. /AFP





미국의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일선 매장에 포장 용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국면의 장기화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매장 내에서까지 포장 용기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달 말 사내 메시지를 통해 “많은 고객이 매장에서 식사할 때도 빅맥·맥너겟·감자튀김을 포장 용기에 넣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테이크아웃용 포장 용기 주문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공지했다.



현재까지는 포장 용기 공급에 큰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포장 용기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맥도날드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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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산업 분석 업체인 블랙박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집계된 6주간 패스트푸드 테이크아웃 판매량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들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에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포장 용기 사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포장 수요 급증은 포장 용기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산림제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탈색되지 않은 봉투와 종이 포장 용기의 출하량은 2019년 대비 12% 증가했다.

데이브 보엔하우젠 델타코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가 상승으로 포장 용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상승했다”며 “올 2월 텍사스 정전 사태로 화학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합성수지와 다른 재료들의 공급 부족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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