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이 만난 사람] 전해철 장관 "국민 수요 반영한 온라인 민원 서비스로 '디지털 정부' 달성"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전자증명서·모바일 주민등록증·보조금24 등 제공

OECD 첫 디지털정부평가서 韓 1위 성과

MZ 의견 반영, 공직사회 조직 문화 개선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 속에서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기반의 민원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민원 서비스에서는 편의성과 신속성·정확성 등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공직 사회의 조직 문화 개선에서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행안부는 정부 서비스 통합 플랫폼 ‘정부24’에 이어 ‘보조금24’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등 온라인에서 다양한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정부24는 전입신고,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등 1,300여 종의 민원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어 서류 발급을 위해 행정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대폭 줄인 서비스로 평가된다.

각종 민원서류의 온라인 발급에 이어 보조금·지원 등의 혜택을 쉽게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도 올 4월 시작됐다. 행안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스마트폰의 정부24 애플리케이션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발급할 계획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오승현 기자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오승현 기자





장관은 “디지털 시대에 민원 서비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자정부 구현은 행안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 서비스 개선을 중심으로 전자정부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행안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행정·공공 기관의 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통합할 방침이다.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전자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행안부의 노력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처음 실시한 디지털 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진 원동력으로 꼽힌다. OECD는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개국을 대상으로 정부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항목별로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6개 평가 항목 중 공공 서비스를 만들고 혁신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반영한 노력을 평가하는 ‘디지털 우선 정부’, 정부의 데이터·정보·시스템·프로세스 등의 공개 노력을 측정하는 ‘열린 정부’ 항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한편 행안부는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사회 각 분야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MZ세대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43개 중앙 행정기관의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로 구성된 회의체 ‘정부 혁신 어벤져스’ 운영은 여러 부처에서의 혁신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혁신 어벤져스 회의에 여러 차례 직접 참석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는 전 장관은 “젊은 직원들과 대화해보니 혁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연가 사용, 업무 보고 방식 등 일상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상대가 ‘틀렸다’는 생각 대신 ‘다르다’는 생각으로 대화하는 것이 소통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의 정부 혁신 성과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로 이어져 OECD가 지난달 발표한 정부 신뢰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다. 2년 주기로 발표되는 OECD의 정부 신뢰도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32위에서 2019년 22위를 기록했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