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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네이버가 픽한 '뱅크웨어글로벌' 상장 추진

케이뱅크·라인뱅크 전산시스템 구축

SBI인베 등서 150억 유치도

이달 주관사 결정…내년초 심사 청구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사진 제공=뱅크웨어글로벌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사진 제공=뱅크웨어글로벌




금융 전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뱅크웨어글로벌이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 네이버(NAVER) 라인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위한 전산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뱅크웨어글로벌은 벤처개피탈(VC)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이달 말 주관사를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 초 거래소 상장 심사 청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 ICT기업의 클라우드 계열사와 SBI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컴퍼니K 등 VC로부터 모두 150억 원의 상장 전 투자 유치도 끝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투자 유치는 지난 2015년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앤트파이낸셜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 당시 650억 원이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로 1,000억 원 중후반으로 뛰어올랐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10년 IBM 출신 이경조·이은중 대표가 세운 국내 유일 코어뱅킹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코어뱅킹이란 은행이 돈을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이다. 고객의 예·적금 잔액부터 계좌 거래 내역, 대출의 예대 마진까지 돈이 오고 가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게 주요 업무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일반 은행과 달리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므로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본점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 처리할 수 있도록 대용량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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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웨어글로벌은 기존 금융기관에 전산 시스템을 제공해온 시스템통합(SI) 대기업보다 자신들의 서비스가 효율적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가장 큰 요인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뱅크웨어는 금융회사에 시스템통합 구축, 패키지 소프트웨어 공급, 클라우드 기반 뱅킹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뱅크웨어글로벌은 대형 은행이 10년 주기로 대규모 비용을 들여 구축하는 일명 ‘차세대 전산 시스템’에 회사의 방식을 활용하면 기간은 30%, 비용은 50%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중국공상은행·앤트파이낸셜 등 해외에서 주로 사업을 수주했고 네이버의 인터넷은행인 일본과 대만 라인뱅크에도 솔루션을 제공했다. 라인뱅크는 네이버와 일본 미즈호은행의 합작사로 초반에는 일본 후지쓰가 솔루션 개발은 맡았으나 난항을 겪다 무산되고 뱅크웨어글로벌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케이뱅크의 전산 개발을 주도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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