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네이버 피인수설에 카페24 "자본적 교류 포함한 다양한 협의 중"

네이버, 카페24 지분 인수 관련

"아직 확정된 바 없다" 공시







카페24(042000)가 네이버로부터 인수된다는 소문에 대해 "주요 사업 파트너와 자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9일 카페24는 한국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풍문 또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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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카페24의 지분 20% 안팎을 인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전체 비중 30.01% 중 20% 정도를 인수해 네이버가 카페24의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카페24는 우선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자본적 교류 대상을 네이버로 한정하지 않고 주요 사업 파트너로 열어뒀다.

카페24는 1999년 설립된 '벤처 1세대' 기업이다. 최대 주주인 우창균 이사(10.74%), 2대 주주 이재석 대표(7.79%), 3대 주주 이창훈 이사(6.90%) 등 포항공대 물리학과 출신 동문이 함께 설립했다. 2003년에는 국내부터 ‘카페24 쇼핑몰 솔루션’을 선보여 20년 가까이 190만 명이 넘는 고객으로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지원해 왔다. 2018년 2월에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의 전자상거래 프로젝트 '페이스북 숍스'에 동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카페24가 합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카페24가 네이버와 협력하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직접 판매(D2C) 쇼핑몰이 급증한 가운데, 카페24의 190만 개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으 네이버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24의 2019년 매출은 2,172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이었고, 2020년에는 매출 2,473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은 물론 최근 카페24의 주식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영권을 포함한 인수 가격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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