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 "北, 한미연합훈련에 단거리미사일 도발 예상"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10일 개시

김여정 담화로 韓·美 싸잡아 비난

홍현익 "단거리미사일 도발 예상"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이자 국립외교원장 내정자. /연합뉴스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이자 국립외교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가 10일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이 개시된 데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단거리미사일이라든지 장사정포, 이런 것을 훈련할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 내정자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하는 북한의 도발 수위와 관련해 “통상적으로 보면 단거리미사일 정도가 아닐까, 일단은 그렇게 생각된다”며 “중대도발을 했다가는 미국이나 한국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북한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코로나19로 무역도 단절했고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고 또 지금도 함경남도에 홍수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자칫하면 주민들 반발이 폭동으로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유의하고 있다”며 내부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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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내정자는 한미연합군사훈련 규모 축소와 관련해 “북한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도 국가안보”라며 “일종의 고립지책이지만 역으로 보면 남북 관계도 약간의 시련이 있지만 관리하고 한미관계도 우호적이고 연대를 관리하는 그런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 시절 팀스프리트 훈련 강약 조절을 언급하면서 “보수정부도 한미연합훈련을 규모를 조절하거나 중단함으로써 평화를 가져오고 그걸 또 다시 했더니 실현했더니 엄청난 긴장 관계로 왔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 정부든 보수 정부든 북한이 너무나도 민감한 상황”이라며 “전대의 국가안보 개념은 일반 안보가 아니라 상호안보라고 해서 상대방의 안보 위협을 고려해 줘야 우리도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강대강,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것이라는것을 명백히 밝혔다”며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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