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재형 “부동산 시장 원리로 접근, 1주택 보유세·양도세 대폭 줄여야”

임대료 제한 등 겨냥 “벤치마크한 독일도 실패”

“재건축 규제만 완화해도 아파트 충분히 공급”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예비후보가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로 공급을 늘려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10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적어도 1주택자의 보유세, 양도소득세 부담은 대폭 완화돼야 한다”며 “취득세 인하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유세를 양도소득세에서 필요경비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해야 하고 공시지가를 시가와 일치시킨다는 목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율을 낮춰 시장에 매물을 늘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최 후보는 “다주택자들이 보유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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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 후보는 “사실 집값 내리기보다 더 중요한 부동산 정책은 임대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국가의 정책은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우선해야 한다. 안정된 주거가 보장돼야 공동체가 화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특히 “원칙적으로 시장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며 “임대료 상승률 제한, 계약갱신청구권 등은 이미 우리가 벤치 마크한 독일에서도 실패하고 있다. 독일의 임대료는 치솟고 있으며 임대난이 심각하다. 베를린의 임대료 통제법은 독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시장을 존중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 가격 통제가 아닌 공급의 측면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젊은이들, 신혼부부들의 주거 사다리가 되도록 하되 이와 동시에 등록임대사업자가 임대 매물을 충분히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공공이 절대선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한민국의 민간은 이미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미 서울 시내의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이 결성돼 있고 노하우도 많이 쌓였다. 재건축안전 진단 등 까다로운 규제만 완화해도 서울 시내 새 아파트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공급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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