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복귀 제한 땐 삼성 경쟁력 잃을 것"

日언론"기술패권 속 경영 난항"

중기중앙회도 "상생 위해 복귀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의 총수 가석방 소식에 해외에서도 잇따라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은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늦어지면 삼성전자의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한국 법무부가 이 부회장을 가석방한다고 전날 발표했다”고 전하며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제한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문은 “이 부회장의 형기 만료는 내년 7월로, 경영에 관여하거나 해외여행을 하는 데 일부 제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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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장기 투자 및 인수합병(M&A), 인재 채용 등은 기업 총수의 결정이 필요하다”며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반도체 사업을 안고 있는 삼성의 경영 판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면서 “가석방 이후에도 실질적인 총부 부재 사태가 지속된다면 전례 없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지 못하고 조금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텍사스 뉴스 투데이 역시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반도체 및 TV뿐 아니라 수십 개의 계열사를 총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주요 결정에는 그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당장 업무를 재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경제 단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중소기업 상생과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조속한 경영 복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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