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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많이 담은 '전기차 ETF' 수익률 고공행진

'TIGER퓨처모빌리티' 상장 후 11%↑

'네비게이터 친환경…' 9% 등 뒤따라

효성첨단소재 등 부품·소재주 강세

"친환경차 테마 장기적 투자 기회"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사진 제공=현대차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사진 제공=현대차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액티브 성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장기적인 성장성을 인정받은 중소형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코스닥 등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수소차 관련 액티브 ETF 가운데 ‘TIGER 퓨쳐모빌리티액티브’의 누적 수익률이 상장일(5월 25일) 이후 11.47%를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가 9.12%, ‘KODEX K-미래차액티브(385520)’가 6.43%로 뒤를 이었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15%) 대비 최소 2배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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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들 종목의 수익률을 이끈 것은 현대차 등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다. 예로 3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퓨쳐모빌리티액티브’의 경우 전체 39개 구성 종목 중 28%가 넘는 11개 종목이 코스닥 종목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내 중형주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ODEX K-미래차액티브’의 경우 코스닥 종목 비중이 약 18% 정도로 낮았다.

최근 중소형주들은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주가가 재평가받고 있다. ‘TIGER 퓨쳐모빌리티액티브’가 담은 거래소 중형주 중 코오롱인더(120110)(주가 상승률 35%), 효성첨단소재(298050)(59%) 등이,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82%), 천보(278280)(44%), 비나텍(126340)(36%) 등이 액티브 ETF의 상장일 이후 현재까지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역시 에스엘(005850)·효성첨단소재·한국단자(025540)·엘앤에프(066970) 등을, ‘KODEX K-미래차액티브’는 해성디에스(195870)·세방전지(004490)·심텍(222800) 등 중소형주를 담았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수소·전기차 등 서브 섹터 내에서도 업황의 성장 사이클을 고려해 전체적인 비중을 결정하고 종목 선정은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예로 전기차 서브 섹터(배터리 셀·소재·장비·신규 진입·차세대 기술 업체 등) 가운데서도 개별 기업의 투자 사이클에 따라 셀 업체보다는 소재 업체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등 성장 사이클과 국면을 고려해 비중을 조절하는 식이다.

특히 국내시장에 상장된 중소형 소재·부품주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수소차로의 대전환이 시작되면서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테마는 최소 10~20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장은 “한국의 2차전지 제조사와 소재 업체는 이미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해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그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2차전지 소재 업체의 경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납품으로 더욱 빠른 외형 확장이 예상된다”며 “정보기술(IT)과 배터리 기술을 접목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장점을 활용할 경우 선두권 업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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