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세계 최대' 中 닝보저우산항, 코로나 발생에 일부 폐쇄…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봉쇄식 방역에 항만 운영차질 한달간 이어질 수도

선전시 옌텐항에 이어 3개월만에 항만 폐쇄 재연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 모습. /닝보시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 모습. /닝보시




중국 동부 저장성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닝보저우산항의 일부 부두가 11일 코로나19 발생으로 잠정 폐쇄됐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회복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품을 수입하는 글로벌 공급망도 장애가 생길 전망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닝보저우산항 당국은 이날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에서 일하는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해당 항만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만의 입항과 하역작업은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올스톱됐다. 이에 따라 화물을 다른 부두로 옮기면서 작업의 지체가 발생하고 있다. 당국은 화물 배송에 하루나 이틀, 길면 일주일 이상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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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는 34세 남성으로 메이산강구에 있는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접 접촉자 245명과 2차 접촉자를 모두 격리하고 검사에 나섰다.

닝보저우산항은 앞서 지난달 말 잇단 태풍으로 작업이 순탄치 않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발병까지 겹친 것이다.이번 코로나로 인한 운영차질은 한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닝보저우산항은 화물 처리규모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다. 지난해 12억 톤의 화물을 처리했으며 1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600개 이상의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중국의 극단적인 봉쇄식 방역 관리가 항만 운항 중단까지 부른 것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들은 정확한 영향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지연이 글로벌 공급망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옌톈항이 코로나19 발생의 여파로 운영 차질이 한달여간 이어지면서 글로벌 물류망에 타격을 줬었다. 닝보저우산항의 코로나로 인한 운영 차질은 중국 항만으로는 3개월만인 셈이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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