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일본, 신규 확진 2만명 육박…도쿄는 "재난 상태"

도쿄에서만 신규 확진 4,989명

전문가 "도쿄는 통제 불능 상황"

지난 10일 일본 도쿄의 한 기차역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AFP연합뉴스지난 10일 일본 도쿄의 한 기차역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AFP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에 가까이 발생했다.



12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8,889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는 24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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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20개 지역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중 수도 도쿄도에서는 이날 하루 4,989명의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전날(4,200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도쿄도 내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재난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도쿄도의 코로나19 자문단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의 회의에서 “감염이 재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오는 25일 기준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5,113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선 지난 8일 도쿄올림픽이 폐막하고 9일부터 '오봉야스미'로 불리는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기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봉야스미는 대체로 이달 9~15일이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본 정부가 광역지방자치단체 경계를 넘는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귀성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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