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일 기아자동차가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신형 전기자동차 EV6를 선보이고 있다. 기아 EV6는 전기차만의 순발력과 가속력을 앞세워 국내에 ‘고성능 전기차 시대’를 여는 모델이며.일반 ‘스탠다드’ 모델과 주행거리를 늘린 ‘롱레인지’ 모델, 고성능 ‘GT’ 모델 등으로 출시된다.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는 올 7월쯤, GT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고성능차인 GT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 만에 도달하는 ‘수퍼카’급 가속력을 자랑한다. 430kW급 듀얼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은 584마력, 최대토크는 75.5㎏·m에 달하는 힘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다./이호재기자. 2021.06.01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연합(EU) 시장에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선전하고 있다. 하반기 아이오닉5와 EV6 판매가 본격화할 경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유럽 주요국 발표와 전기차 통계 전문 사이트 EU-EVs의 7월 전기차 판매 현황 등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7월 스웨덴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스웨덴은 유럽에서도 전기차 침투율이 높은 시장이다.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30만~40만 대 수준으로, 지난 7월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순수전기차의 누적 점유율은 29.7%에 달한다.
기아는 스웨덴에서 7월 612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4.1%를 기록했다. 폭스바겐(15.2%)과 아우디(7.1%)를 제쳤다. 1~7월 누적으로는 총 3,122대를 판매, 폭스바겐(5,505대)에 이어 2위다. 모델별로는 7월 한 달 니로 EV가 587대가 판매돼 폭스바겐 ID.3(206대)와 포드 머스탱 마하-E(177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현대차가 7월 한 달간 총 2,37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독일 자국 브랜드 폭스바겐(5,789대)에 이어 2위다. 현대차의 독일 전기차 시장 점유율 9.3%다. 1~7월 독일 전기차 누적 판매량 집계 결과 현대차는 총 1만 4,187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1위는 폭스바겐(4만 1,660대), 2위는 테슬라(1만 4,257대)다.
모델별 판매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한 달간 1,267대가 팔려 4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업!(2,556대)과 ID.3(2,180대), 르노 조에(1,320대)가 1~3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는 831대(10위)가 팔려 톱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 자동차 시장 2위 프랑스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선전하고 있다. 7월 한 달간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점유율은 각각 7.9%, 7.5%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96대, 기아차는 562대를 판매했다. 양사를 합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5.4%다. 프랑스 자국 브랜드 르노(20.9%)와 푸조(17.5%)에 이은 3위다.
하반기에는 양사의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 판매가 본격화되고 기아의 EV6 판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