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하며 두 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도는 데다 감염 확산도 계속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일본의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3%, 연율 환산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플러스 성장은 확보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4분기 수준을 여전히 밑도는 수치"라며 "신규 감염자나 중증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의 올 2분기 GDP 규모는 539조 엔으로 2019년 4분기(547조 엔)보다 8조 엔이나 적다.
개인 소비와 설비 투자 등도 마찬가지였다. 2분기 개인 소비는 전기 대비 0.8%, 설비 투자는 1.7% 증가해 두 분기 만에 가장 많았지만 모두 2019년 평균을 밑돌았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3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일본 정부는 도쿄와 사이타마 등에 오는 31일을 기한으로 내려진 긴급사태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또 교토와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에 새로 긴급사태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