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001200)이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먹거리인 성장형 투자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체질 개선 작업을 올해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 ‘퀀텀 점프’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 1분기 3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9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2.5%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1,013억 원)이 1,000억 원을 돌파한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긍정적인 실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거래 증가와 펀드 판매 활성화로 금융 상품 수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자기자본투자(PI) 분야와 안정적인 운용으로 수익을 확보한 채권 분야 등도 긍정적 실적을 이어가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디지털 변혁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관련 전문 조직을 구성했으며 뉴스레터 서비스 론칭, 태블릿 업무 환경 구축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올 하반기부터는 중장기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출범시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임팩트 투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과 사회·환경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투자를 말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서울 성동구청과 함께 ‘성동 임팩트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도 환경, 도시재생, 정보 격차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형식을 통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친화 행보도 이어가는 중이다. 우선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 1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제공되는 해외 주식의 종목별 정보를 대폭 늘렸으며 주요 권리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해외 주식 권리 통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ETF의 섹터별 등락과 구성 종목 등을 알려주는 ‘미국 ETF 섹터’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ETF 위클리’ 등 신규 콘텐츠도 시작했다. 해외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해외 주식 동향도 매일 투자자에게 전하는 중이다.
고객 접점의 채널을 개선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종합 자산관리 대형 및 고급화 점포인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와 서울WM센터를 출범한 데 이어 올해 2월 분당WM센터를 오픈했다. 특히 문화 특화 WM센터를 표방하는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의 경우 고객에게 예술과 공간 아트가 결합된 형식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함께 금융회사 최초로 상설 예술관인 ‘크리에이터스뮤지엄’도 선보였다. 금융 상품 분야에서 고객 수요를 발 빠르게 반영하려는 차원에서 ‘마스터PB제도’도 신설했다.
유진투자증권은 MZ세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5월 증권사 최초로 네이버에 브랜드 웹툰인 ‘신입일기’ 연재를 시작했다. 유진투자증권에 입사한 신입 증권맨의 증권사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MZ세대를 위한 생활형 금융 투자 플랫폼 출시도 계획 중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해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해 나가는 중”이라면서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