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정진석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 또 정무위원장에 윤재옥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 이헌승 의원을 각각 결정했다. 야당 몫 7개 상임위원장 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제외한 6개 후보자가 이날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16일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주요 위원장을 결정했다. 국회부의장 후보자에는 정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원 구성 때도 부의장이 유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해 상임위장 몫을 독식하자 항의 차원에서 자리를 거부했다.
유의동·윤재옥 의원이 물밑 경쟁을 펼쳤던 정무위원장은 윤 의원에게 돌아갔다. 의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국토위원장은 당초 이 의원과 김상훈 의원이 물망에 올랐지만 야당 간사를 맡은 이 의원으로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기자 출신의 박대출 의원이 임명됐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에 발을 들인 후 문체위의 전신 격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거쳤다.
예산결산위원장은 이종배 의원이 내정됐다.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지낸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밖에 조해진 의원과 이채익 의원도 교육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에 각각 단독 입후보했다. 농해수위 위원장은 3선의 김태흠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이 모두 입후보를 하면서 18일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3선 의원 중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 다음(후반기)에 맡기로 하는 등 자연스럽게 조정이 돼서 대부분 단독 입후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