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7일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4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이 지사의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한 주택 250만호 공급 공약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기본주택은 대부분이 임대료를 내는 사실상의 공공임대정책인 것 같다"며 "내 집 마련을 하려는 국민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없는 것 아니냐. 집 없는 사람은 계속 월세로 살라는 얘기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이 지나치게 적은 것이 문제"라며 “만약 제 계획대로 100만호의 기본주택을 장기 공공임대 또는 토지 임대부 주택으로 분양하더라도 전체 주택의 10%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90%는 아직도 시장의 몫으로 남아 있어 필요한 분들이 집을 사는 건 얼마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의원은 "250만호를 공급한다고 했는데 그걸 어디에 하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 평균 56만호를 공급한다고 발표했고 수도권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