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탈레반, 범퍼카 타고 승리 자축…아프간 국민 '필사의 탈출'과 대조

카불 놀이동산서 노는 병사들 영상 SNS 통해 퍼져

로이터 기자가 게시 "탈레반, 장악한 다음날 모습"

17일 트위터 등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놀이동산에서 범퍼카·회전목마를 타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트위터 @HamidShalizi 캡처17일 트위터 등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놀이동산에서 범퍼카·회전목마를 타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트위터 @HamidShalizi 캡처





미군·국제동맹군이 철수한 뒤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놀이동산에서 범퍼카와 회전목마를 타며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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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트위터 등 SNS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카불의 한 놀이동산에서 탈레반 병사 한 무리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소총을 손에 쥔 채 범퍼카를 타며 웃는 동영상과 회전목마를 타고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탈레반의 카불 진군 후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공항에 몰려든 시민들과 너무 대조적", "최근에 촬영된 동영상이 맞느냐.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탈레반이 원했던건 놀이동산에서 공짜로 놀이기구 타는 거였냐"는 조롱의 댓글도 올라왔다.

해당 동영상은 카불 주재 로이터통신 기자 하미드 샬리지가 올렸으나, 촬영된 시점과 놀이동산의 정확한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영상은 빠른 속도로 SNS에 퍼졌고, 인디아투데이 등의 매체는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다음 날 병사들이 카불의 놀이동산에서 즐기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아수라장'이 된 카불 공항의 모습을 같이 전하며 "주로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아프간에 주둔할 때 통역, 정보원 등으로 협조했던 아프간인들이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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