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분할상장 3개월새 두배↑… "F&F, 90만원까지 간다"

전일 대비 5.8%↑ 70만원 돌파

코스피 약세에도 5일 연속 상승

탄탄한 실적에 목표가 줄줄이 올려





패션 기업 F&F(383220)가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70만 원을 돌파했다. 약 3개월 전 60만 원대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던 증권사들은 F&F의 목표가를 80만~90만 원으로 서둘러 올려 잡고 있다.



18일 F&F는 전 거래일 대비 5.84%(4만 원) 오른 72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73만 5,000원(7.30%)까지 오르기도 했다. F&F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 기간에 코스피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끝없는 매도세에 시달리며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지만 F&F의 주가는 외국인·기관의 순매수 행진 속에서 16.8%나 올랐다. F&F는 특히 지난 5월 투자회사인 F&F홀딩스를 존속 법인으로 하는 인적 분할을 마친 후 재상장한 이래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21일 재상장 당시 1주당 36만 원이었던 주가는 3개월 만에 2배 넘게 상승했다.

관련기사



F&F의 상승세는 탄탄한 실적에 기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인 ‘MLB’와 ‘디스커버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제 F&F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268% 늘어난 3,124억 원, 75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8%나 웃돌았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LB 중국 매장 수는 현재 280개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올해 38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62% 늘어난 2,695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F&F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가를 다시 올려 잡는 추세다. 이날만 해도 메리츠·한국투자·KB·KTB투자·대신·하나금융투자 등 6곳의 증권사가 F&F의 목표가를 60만 원대에서 80만~90만 원까지 높였다. F&F의 목표 주가를 90만 원으로 제시한 메리츠증권의 하누리 연구원은 “실적 성장성, 이익 안정성, 재무 건전성, 주가 모멘텀까지 어느 하나 손색이 없는 업종 최선호주”라며 “연간 영업이익률도 25% 수준에 달해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26.4%)과 유사하다”고 호평했다.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