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4%에서 6.0%로 내렸다. 델타 변이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에서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델타 변이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4%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또 “델타 변이 등으로 공급 압박을 받는 내구소비재 가격이 연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월 소매판매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8월 소매판매가 1% 감소할 전망이라며, 식당·여행 관련 지출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7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1% 감소해 델타 변이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해, 종합적인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로 사용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핵심 물가 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 연말께 3.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4%에서 4.5%로 소폭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