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하루아침에 막내 사원이 된 문소리가 치열한 직장 생존기를 이어갔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 연출 최정인)에서는 당자영(문소리)의 눈물겨운 연구동 분투가 펼쳐졌다. 여기에 설욕전을 노리는 한세권(이상엽)이 개발 1팀 팀장으로 복귀하면서 최반석(정재영)의 홈트 미러 프로젝트도 새 국면을 맞았다.
인사팀장에서 상품기획팀 말단으로 좌천된 당자영의 연구동 출근은 첫날부터 만만치 않았다. 당자영의 첫 번째 임무는 회의록 작성. 그는 사회생활 경력으로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외계어 같은 개발용어가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당자영은 최반석에게 도움을 청해 회의록 작성을 마칠 수 있었다.
연구동은 홈트 미러 데모 시연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개발 1팀은 사람의 운동 동작을 이모지로 변환하는 메이크오버 기능을 빼달라고 부탁했지만, 상품기획팀은 기능 선호도 조사에서 유일하게 고득점을 받았기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대신 테스트 인력을 보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홈트 미러의 동작 오류 테스트를 위해 차출된 당자영은 지옥의 체력 단련 운동에 돌입했다.
한세권의 복귀는 홈트 미러 프로젝트의 변수로 떠올랐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창인 사업부 개발 1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던 한세권은 출근하자마자 프로젝트 진행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어 악연으로 얽힌 최반석의 고장진단 기술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한세권은 고장 진단기술을 포함한 불필요한 기능은 제외하고 운동에 대한 메이크오버 기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그는 생활 운동 테스트 인력으로 당자영을 지목하며 소심한 복수에 나섰다.
한편 당자영은 동생(최윤정)을 대신해 며칠 동안 아버지(천영훈)를 모시고 있기로 했다. 당자영은 바쁜 테스트 일정 속에서 반차를 써가며 아버지 병간호에 힘썼지만, 이 사정을 모르는 최반석은 이직 면접 때문이냐며 못마땅해했다. 하지만 오해는 곧 풀렸다. 퇴근길에 아버지를 부축하는 당자영을 목격한 것. 당자영은 최반석을 ‘한 서방’이라고 부르는 아버지를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자영과 한세권이 이혼한 결정적 계기가 밝혀졌다. 한세권이 과거 아버지를 돌봐달라는 당자영의 부탁에도 한씨 집안 추모 행사에 참석했던 것. 사실 한세권은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괜찮으니 마음 편히 다녀오라는 당자영 아버지의 모습은 한세권에게도 여전히 부채감으로 남아있었다. 당자영의 아버지가 창인에 계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한 한세권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겠다며 당자영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당자영은 냉정하게 이를 내쳤고, 때마침 음식을 나눠주러 온 최반석과 마주쳐 불편한 세 사람의 만남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