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100m거리에 있는 베를린공대까지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통신 신호를 전송했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6G 테라헤르츠(T㎐)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프라운호퍼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그룹으로, 독일 전역에 75개의 연구소와 2만9,000여명 직원을 두고 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는 6G T㎐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전력 증폭기를 공동 개발했다. 6G T㎐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해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전력 증폭기 외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과 복수의 출력 신호를 안테나로 전달하는 ‘고이득 안테나 스위칭’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5G보다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 기관과 함께 선행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6G 연구기관과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