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아동 신간]일곱 번째 노란 벤치

■은영 글·메 그림·비룡소 펴냄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다. 주인공 지후는 할머니와 헤어진 슬픔을 품고 산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시간을 보냈던 동네 공원 일곱 번째 노란 벤치. 이제 지후는 혼자 그 곳에 앉아 있다. 그런 지후 앞에 해적 선장을 닮은 하얀 개 한 마리가 바람을 타듯 훌쩍훌쩍 뛰어와 앉는다. 슬픔이 가득했던 벤치 분위기가 달라지는 순간이다. 벤치 옆 동무는 개 뿐만이 아니다. 당차고 똑 부러진 친구 해나도 지후 옆에 앉아 세상을 함께 관찰한다. 지후는 새로운 관계를 맺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깊은 슬픔을 치유하고, 한 뼘 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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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깨비상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일상적인 설정으로 순진하고 단순한 즐거움을 그려낸, 한 편의 영화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책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친구, 이웃과 관계 맺을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함께하기’의 힘을 일깨워준다. 1만2,000원.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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