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프간 탈출 직후 '새 생명의 기쁨'…군수송기 화물칸서 출산

아프간 탈출한 임신부, 비행기 착륙 직후 무사히 출산

비행 고고도에 한때 위급…"산모·아기 모두 건강 양호"

/연합뉴스=미 공군 트위터/연합뉴스=미 공군 트위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기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공군 수송기로 탈출한 임신부가 독일 미 공군기지에 착륙 직후 무사히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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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에 따르면 미 군용기를 타고 아프간을 탈출한 여성이 21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착륙한 직후 여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인근 의료 시설로 옮겨졌으며 이 둘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수송기 화물칸에서 미 공군 의료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미 공군은 트위터를 통해 이 여성의 출산 소식을 알렸다. 트위터에 따르면 탈출 도중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지자 기내 기압이 떨어졌고 산모는 위급 상황에 처해지기도 했다. 다행히 미 공군이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추면서 임신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한편 아프간의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불 공항에 순식간 몰려든 수만명의 인파로 서로 짓눌리고 있으며 민간인 7명이 더 숨졌다. 공항 외곽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무더위 속에 탈수와 탈진으로 쓰러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은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으며 아프간인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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