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공유킥보드 알파카, 국내 업체 최초로 해외진출 노린다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中 현지법인 설립 본격공략 준비

동남아 PM 플랫폼 진출도 검토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가 23일 본사 사무실에서 자사 공유킥보드 '알파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가 23일 본사 사무실에서 자사 공유킥보드 '알파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중국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남아권까지 뻗어나가기 위해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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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사진) 매스아시아(공유킥보드 ‘알파카’ 운영사) 대표는 23일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국내 공유킥보드 업계 첫 해외 진출이다. 정 대표는 “매스아시아라는 사명에서 보듯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며 “국내 전동킥보드 시장 규모는 최대 1조 원 수준이지만 해외 시장은 최소 5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시장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알파카는 지쿠터, 씽씽, 킥고잉 등과 함께 국내 공유킥보드 업계를 이끄는 모빌리티 기업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7만 명으로 지쿠터(39만 명)와 씽씽(21만 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알파카는 최소 1만5,000대 이상의 킥보드를 운영한다고 주장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절반 수준인 7,000대 가량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률은 꽤 높다. 정 대표는 “창업 1년간 현장 관리 직원들의 동선을 낱낱이 분석하며 가장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중국산 기성품을 사서 쓰는 대신 킥보드를 자체 생산해 고장률을 지속적으로 낮춰 킥보드 가동률을 95%까지 끌어올렸다”고 비결을 전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이렇게 쌓아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궁극적으로 퍼스널 모빌리티(PM)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매스아시아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동남아권에서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오토바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미니 전기차의 경우 아직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알파카 운영을 통해 쌓은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유기적인 PM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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