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본격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낼 예정이다. 다음 달 중으로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준비에 착수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나 방식은 정해진 바 없다”며 “시장 상황 여건에 따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그룹의 택시, 대리운전 호출 등 모빌리티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중개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다. 택시 기사 25만 명, 대리운전 기사 15만 명이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T 이용자 수는 약 2,800만 명이다. 또 최근 전화콜 1위 ‘1577 대리운전’ 운영사 코리아드라이브와 손 잡고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는 등 대리운전 시장에서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약 2,800억 원, 영업손실 약 1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7% 늘었고 영업손실은 41%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8월 카카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이후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을 비롯해 칼라일그룹, 구글, LG, GS칼텍스, GS에너지 등 대형 투자자들을 주주로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1조 원을 넘는다. 지난 달 LG가 1,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을 당시 인정한 카카오모빌리티 기업 가치는 4조 원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