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빚투'에 한도 소진…증권사도 담보대출 줄줄이 스톱

['대출 절벽' 공포 확산]

한투·NH 등 '신규대출' 일시 중단

생보협은 가계대출 긴급 임원회의

/연합뉴스/연합뉴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 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되면서 담보대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것이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2일부터 신규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다만 두 증권사는 모두 기보유한 대출 잔액에 대해서는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 연장을 할 수 있으며 매도 담보대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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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인 보험업계로도 대출 옥죄기가 확대되고 있다. 24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가계대출 관련 임원 회의를 화상으로 소집한다. 금융 당국의 대출 관리 압박에 따른 영향으로 알려졌다.

7월 현재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125조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5%(4조 4,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7%(-8,000억원) 감소한 것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며 정부의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5~6%)를 넘어섰다. 다만 대출 중단 등 극단적인 조치보다는 적용 금리 인상 등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의 대출 심사도 깐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7월까지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5조 4,000억 원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6,000억 원)보다 9배 급증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 중단 같은 조치는 없겠지만 당국이 제시한 총량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적용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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